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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그림기록

[한국채색화/책가도] 나만의 의미를 가득 담은 책가도

by 香雲 2021. 4. 28.

최종 완성품

 

제작시간 : 약 10~12시간

주제 : 책가도


 

지난번에 아버님을 위한 선물이 만족스러웠으나 제 힘만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라...

이번에는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헤매던 중 어쩜 이렇게 이쁜가 싶은 '책가도'들을 발견!

 

한국의 정물화같은 개념인데,

서양화와 달리 원근법이나 구도가 자유롭고 직선들이 매력적인 느낌이 강하죠.

서양화의 정물화도 해골이나 각종 소품들에 의미가 담겨져 있듯이

책가도도 마찬가지인데요.

복숭아는 결혼, 봄, 젊음을, 모란은 부귀, 행복 등을 의미한다고 해요.

이쁜 예시들과 원하는 의미를 담아담아 스케치와 본을 떴습니다.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매화와 부귀를 의미하는 모란을 함께 배치하고,

색이 참 이쁜 고려청자같은 색의 화병에 이들을 담기로 했습니다.

밤은 효도의 의미, 복숭아는 젊음과 불로장생 등의 의미가 있다하여 또 구석구석 배치.

책가도의 기본인 책과 종이, 붓을 함께 두어 학문과 벼슬에도 뜻이 있음을 표현합니다. 😁😁😁ㅋㅋㅋ

아직 초입, 붉은색과 노란색을 먼저 칠해봅니다. 흰색은 칠해도 칠해도 티가 안나는 것 같지만 색이 계속 쌓이는 중.
바들바들 바림은 어려워 ㅜㅜ 하면서 채워가는 모란 꽃잎
화병 무늬, 책 그림자와 매화꽃에 암술, 수술을 그리고나니 생동감이 살아나는 중
험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나만의 책가도

 


한창 작업 중에 입덧으로 한동안 작업을 못하기도 하고,

선물드릴 분께 드리기에 작품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작업 원동력을 잃기도 했습니다만

어찌저찌 완성이 되었네요! 😂😂

 

임산부 취미활동으로도 다른 물감이나 파스텔 재료보다 훨씬 추천드릴만 한 것 같아요.

일단 향이 강하지 않고, 천연재료가 주여서 자극적이지 않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먹 냄새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먹물을 쓰는 날이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책가도를 그리면서 좋아하는 의미를 담기도 했고, 자유로운 채색에 그림에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림이나 이전에 해보지 않은 채색 방법을 써보기도 하고 다양한 자연물이나 재료들이 들어가서 표현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역시 채색 후에 마지막 검은 선 붓질은 쾌감!

 

선물용으로는 아쉬운 것 같아서 잠시 집에 보관해두려고 합니당 😢

만족은 제 몫이다보니...

 

다음 작품으로는 더 큰 사이즈로 '일월오봉도'를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완성하고 나면 나중에 아기 돌이나 백일 사진 찍을 때 뒤에 두고 찍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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