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_홍승은(낮은산) 5월 독서 모임 주제인 "폴리아모리(다자연애)". 유부녀 한 명, 예비 유부녀 한 명, 장기 연애 중인 두 명 그리고 장기 솔로 상태인 한 명. 우리 다섯 명의 독서 모임의 주제로 적합한 건가 싶기도 한 이 "다자연애"이라는 주제는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선택한 책이 에세이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담담하게 쓰인 부부들의 일상 같은 글이었지만, 나에게는 수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중간 부분을 읽으면서는 꽤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그들의 일상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 '다자연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굳이 여러 명과의 연애를 .. 2021. 5. 20. 몽테뉴의 수상록_몽테뉴(메이트북스) 1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매일 아침 한 번 동기부여를 하는 책으로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땐 삶과 죽음은 항상 공존하며 우리 곁에 있음으로 상기시킨다니 아침에 읽는 것이 맞는 책인가 싶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김영민)"과 같은 이름의 책도 발간된 적 있으니 어떤 책인지 궁금하게 한다.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은 삶을 지금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다. 살아감을 어떻게 봐야한다는 것일까? 2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로 해석되는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언급되며 유명한 로마어 중 하나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온전히 현재만을 집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 2020. 11. 14. 알로하, 나의 엄마들_이금이(창비) 1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하와이는 여유가 있다면 언젠가 정착해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실존하는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웠던 하와이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 최근에 엄마와의 관계나 옛 하와이의 추억 등을 떠올리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제목이 마냥 끌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 색감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와이의 무지개가 이 책을 사고 싶게 만들었다. 2"원래 골골하던 머스마라 카드라. 내가 죽인 것도 아인데 와 내가 집에 갇혀가 죄인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겄다. 시집에서 안 쫓가냈으면 우짤 뻔했노. 그 집에 평생 살았으면 숨 막혀 죽었을 기라." 홍주는 버들이 그동안 보아 온 어떤 과부와도 달랐다. 버들은 속으로만 하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자 시.. 2020. 11. 13. 사피엔스(유발하라리)_김영사 인간의 특이성 p.48 (인간 언어의 특이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있다. p.49 허구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집단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언어로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인간은 다른 어떤 영장류보다 더 큰 집단을 이룰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속적인 것들이 사피엔스에서 이야기하는 "허구"의 것이라는 것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믿음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어쩌면 불교적인 사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가 단지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진화론적으로 인간이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와 연결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신에게 인간이 필요했던 .. 2020. 2.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