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_홍승은(낮은산) 5월 독서 모임 주제인 "폴리아모리(다자연애)". 유부녀 한 명, 예비 유부녀 한 명, 장기 연애 중인 두 명 그리고 장기 솔로 상태인 한 명. 우리 다섯 명의 독서 모임의 주제로 적합한 건가 싶기도 한 이 "다자연애"이라는 주제는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선택한 책이 에세이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담담하게 쓰인 부부들의 일상 같은 글이었지만, 나에게는 수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중간 부분을 읽으면서는 꽤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그들의 일상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 '다자연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굳이 여러 명과의 연애를 .. 2021. 5. 20. 제로투원_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한국경제신문) 평소 넷플릭스 드라마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들락거리며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 앞으로도 안 볼 것 같다 - 드라마의 소재인 청년 창업에 큰 흥미를 느꼈고, 드라마 초반 화사하게 퇴사하는 주인공을 보며 창업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봐서는 오래된 책이지만 창업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으로 골랐다. 이 책을 크게 세 덩어리로 쪼갠다면, 챕터 1~7/ 8~12/ 13~14라고 생각이 든다. 첫 번째 덩어리는 사업을 시작하는 이 세계의 사상과 기반에 대해 알려준다면, 두 번째 덩어리는 본격적으로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방법, 마지막 챕터는 좋은 예시들을 정리하였다. 구체적인 방안이나 방향 제시 .. 2021. 1. 19. 몽테뉴의 수상록_몽테뉴(메이트북스) 1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매일 아침 한 번 동기부여를 하는 책으로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땐 삶과 죽음은 항상 공존하며 우리 곁에 있음으로 상기시킨다니 아침에 읽는 것이 맞는 책인가 싶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김영민)"과 같은 이름의 책도 발간된 적 있으니 어떤 책인지 궁금하게 한다.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은 삶을 지금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다. 살아감을 어떻게 봐야한다는 것일까? 2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로 해석되는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언급되며 유명한 로마어 중 하나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온전히 현재만을 집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 2020. 11. 14. 알로하, 나의 엄마들_이금이(창비) 1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하와이는 여유가 있다면 언젠가 정착해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실존하는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웠던 하와이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 최근에 엄마와의 관계나 옛 하와이의 추억 등을 떠올리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제목이 마냥 끌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 색감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와이의 무지개가 이 책을 사고 싶게 만들었다. 2"원래 골골하던 머스마라 카드라. 내가 죽인 것도 아인데 와 내가 집에 갇혀가 죄인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겄다. 시집에서 안 쫓가냈으면 우짤 뻔했노. 그 집에 평생 살았으면 숨 막혀 죽었을 기라." 홍주는 버들이 그동안 보아 온 어떤 과부와도 달랐다. 버들은 속으로만 하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자 시.. 2020. 11. 13. 이전 1 2 다음